단행본

춘향이 살던 집에서, 구보씨 걷던 길까지

민족문학사연구소

창비

456면

22,000원

열네 명의 국문학자들이 우리 문학사의 중요한 작가의 고향과 작품의 배경이 되는 무대를 찾아 떠나 열다섯 편의 글을 써 책으로 묶었다. 춘향이 그네 뛰던 광한루부터, 구보씨가 걷던 청계천변까지, 책으로 읽고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바로 그 현장을 답사하여 스케치한 기록을 담았다.

각 주제의 전문가들이 유관 문학작품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토대로 그 의미를 새로이 하고자 했다. 수록된 15편의 글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반년간지 「민족문학사연구」에 발표되었던 것들로, 150여컷의 사진을 곁들여 현장감을 살렸다.

1부 '고전문학의 향기를 찾아서'에서는 우리 고전문학의 배경과 작가의 고향을 찾는다. <삼국유사>를 쓴 일연의 족적이 담긴 경산-광주-양양, 고려부터 조선조까지 우리 문학사의 현장이었던 강화도, 춘향이 그네를 뛰고 이도령과 춘흥(春興)을 즐기던 남원, 퇴계가 벼슬을 물리고 돌아가 세운 도산서원, 망국의 한을 품고 비분강개했던 매천 황현의 유적지 등은 비단 문학만의 현장이 아니라 우리의 살아 있는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2부 '현대문학의 현장을 가다'에서는 근대 이후 우리 문학에 배경이 되는 경성, 부산, 인천, 제주 등지의 풍경을 찾아 작품 속에 그려진 모습과 당시 현실의 모습, 그리고 오늘날의 모습을 비교한다. 3부 '동아시아에서 한국문학의 흔적을 더듬다'에서는 토오꾜오와 뻬이징에 거주하는 두 연구자들이 그곳에 남아 있는 우리 문학의 자취를 보여준다. 

 

책머리에 : 춘향이 살던 집에서, 구보씨 걷던 길까지 / 임형택

제1부 고전문학의 향기를 찾아서

삼각의 구상화
- 일연과 <삼국유사>에 대하여 / 고운기

민족문학과 민족지성의 산실, 강화도
- 강화도의 문인과 문학세계 / 심경호

봄향기의 행로를 따라
- '춘향전' 산책 / 김종철

여기 다시 무엇을 구하랴!
- 퇴계와 도산 / 이지양

지리산 자락 매화의 절조와 향기를 찾아
- 매천 황현 유적지 답사기 / 신익철

제2부 현대문학의 현장을 가다

1934년 경성, 행복 찾기
-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 채호석

탁류 속의 인간기념물
- 채만식의 <탁류>를 찾아 / 김만수

역사와 대면한 곤혹한 얼굴들
- 해방 직후 문학의 현장을 찾아 / 임진영

문학유산의 복원과 문화적 개안
- 월북작가들의 생가와 문화유산 / 강진호

한국 근현대사 현장으로서의 부산
- <혈의 누>에서 <젊은날의 초상>까지 / 조갑상

개항과 근대, 식민과 분단 사이에서
- 근대문학의 기항지 인천 / 이희환

학살의 기억과 진정한 평화의 염원
- 제주 4.3 문학 / 정홍섭

제3부 동아시아에서 한국문학의 흔적을 더듬다

1923년 9월 1일, 토오꾜오
- 토오꾜오와 한국인 작가(1) / 김응교

김사량 '빛 속으로'의 이름, 지기미, 도시유람
- 토오꾜오와 한국인 작가(2) / 김응교

칭파오 입은 조선선비
- 뻬이징의 단재 / 최옥산

필자소개